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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냐 GC녹십자냐“...코로나 치료제 개발 속도전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임상 돌입…“9월 이후 생산 시작” 기대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생산 개시”…임상 2상부터 상용화 속도
상용화 위한 본격적인 첫 발…가까운 시일내 환자 투여 전망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셀트리온과 GC녹십자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행 속도가 두드러지면서 셀트리온과 GC녹십자의 개발 행보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에 돌입했다.

 

글로벌 항체치료제의 경우 미국 ‘제넨텍’과 ‘일라리 릴리’, 캐나다 ‘앱셀레라’, 스위스 ‘로슈’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에 돌입했다셀트리온이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시장엔 GC녹십자가 적극적이다. GC녹십자의 경우 최근 혈장치료제의 임상시험 제품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이처럼 셀트리온과 GC녹십자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늦어도 내년중 상용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임상 1상 돌입…“9월부터 상업 생산”=셀트리온은 현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중이다. 연구개발에만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CT-P59’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피험자 첫 투여를 개시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내 후속 임상 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중 상용화한다는 게 셀트리온의 목표다. 글로벌 임상 2,3상을 통해 경증환자, 중등증환자를 대상으로 총 2개의 임상을 진행하면서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

 

임상 2상은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계획중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내 치료제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임상과 허가를 끝내는 게 목표"라며 "임상 2상까지 도출된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급사용승인 또는 내년 상반기 허가가 떨어졌을 때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올해 9월부터 송도 공장에서 상업 생산에 돌입하겠다"며 승인 이후의 상황을 사전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생산 개시’…혈장 확보 속도 빨라 고무적=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중이다. GC녹십자는 최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GC녹십자는 정부 국책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성분)내 포함된 다양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일반 혈장을 활용해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상용화가 가장 빠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해당 치료제는 약물 재창출 제품을 제외하면 임상 2상 단계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치료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혈장 확보가 빠르게 진행된 것도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재 총 1032명이 혈장 공여 참여 의사를 밝혔고, 642명의 혈장 채혈을 마쳤다. GC녹십자 측은 7월 마지막 주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적 투여분 아니라 치료 목적의 사용 등 다양한 경로로 의료현장에서 치료제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국민의 힘이 모여 만들어지는 치료제”라며 “빠른 시일 안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