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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내년 상장’ 총력전 펼친다

미래에셋대우 주관사 선정...2021년 IPO 목표
자본잠식 해소 위해 30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하는 기업 만들것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티몬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속된 적자가 올들어 흑자전환하는 수익성이 개선된는 등 기업공개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티몬이 이미 기업공개를 위한 레이스를 시작했다는 성급한 말까지 니온다.

 

지난 10년간 적자경영하면서 나타난 자본잠식 해소 등 선결 과제도 있다. 티몬은 이에 발맞춰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자본잠식을 해결하고 지난해부터 성과를 거두고 있는 타임커머스 전략을 통해 월간 흑자를 넘어 분기 흑자, 연간 흑자까지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 주관사 선정...2021년 기업공개 목표=3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5월에도 월단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한 3월 이후 4월에 성과급과 인센티브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5월에 다시 본 궤도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티몬이 3월 흑자 이후 자신했던 분기 흑자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6월달에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몬은 지난 3월 월간 흑자 기록 당시 향후 분기, 연단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면서 올해 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진원 대표도 “지난해 1년간 이뤄진 체질개선으로 수익개선과 건전한 성장, 강해지는 고객충성도가 빠르게 성과로 나오고 있는 시점"이라며 "만년 적자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업계 처음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건전한 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몬 실적개선의 핵심은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다. 파트너사에게 단기간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가 있었고, 소비자는 온라인 최저가 이상의 할인이 적용된 특가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 선순환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파트너 지표도 강화됐다. 올 1~2월 티몬에서 딜을 진행한 상위 100여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0% 가량 올랐고, 상위 매출 1만개 파트너도 평균 23% 매출이 올랐다. 티몬에 참여하는 파트너 수도 46% 늘었다.

 

월간 흑자로 자신감을 얻은 티몬은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티몬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된다.

 

티몬은 현재 ‘테슬라 상장’을 통한 증시 입성을 검토 중이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을 감안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하는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로 적용 대상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적자기업이다.

 

티몬은 순매출로 따져봐도 1000억원이 넘고 최근 2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웃돌아 요건을 충족한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티몬이 원하는 상장 공모규모는 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자본잠식 우려" 목소리 일축.."2020년 실적 개선으로 증명"=그러나 일각에서는 티몬이 최근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연 단위로 살펴보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상장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기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티몬은 2019년 적자를 41% 줄였지만 여전히 7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자본금 60억원, 자본총계 –5506억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또 티몬은 지난 2017년에도 테슬라 상장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당장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티몬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내년 IPO 때 공모를 통해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티몬의 재무구조와 성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진원 티몬 대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월간 흑자를 기록한 만큼 올 한해 확실한 실적 개선을 증명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자금 회수를 위한 IPO라는 시선에 대해서도 자본확충을 위한 IPO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안정적인 자본확충과 함께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그동안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올 한해 개선된 실적으로 증명하고, 미래성장성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써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