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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포털, ‘5G 인프라’ 25조원 투자

통신·포털,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에 동참
포털 "정부 '디지털 뉴딜' 뒷받침하겠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통신·포털 기업들이 총 25조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한다.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타개하고 산업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 양대축 가운데 하나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의 디지털화가 목표다. 네이버는 디지털 뉴딜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 강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 같은 포털사는 디지털 뉴딜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목받는 온라인 쇼핑·금융 사업을 더 키우고,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을 위한 5G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이동통신 3사도 빠르게 대응중이다. 대형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발맞추고 있는 한편 기업들은 사업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동통신 3사는 5G 망투자 비용의 최대 3%까지 세금을 면제 받는데 청와대와 정부에 이 비율을 최대 10%까지 확대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ICT, 5G 인프라 구축에 25조원 투자…‘디지털 뉴딜’ 지원사격=ICT가 오는 2022년까지 5G(세대) 기반 구축에 2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가진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방안 논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이통통신 3사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중심인 5G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5G 기반 조기 구축과 선도적 활용, 이용자 편익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SK브로드밴드까지 포함한 통신 4사가 5G 기반 조기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3년간 유·무선 인프라 등에 24조5000억~25조7000억원(잠정)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빠르면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 5G 전국망을 구축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는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2천여개, 수도권 2·9호선 지하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등에 5G 망을 구축한다.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4000여개, 지하철·KTX·SRT 등 전체 철도역사, 20여개 고속도로 등에 5G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85개시 행정동과 읍면의 중소 다중이용시설, ITX 새마을호 등 철도역사, 전체 고속도로까지 5G망을 구축해 사실상 전국에서 원활한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정부는 이와관련 이통통신 3사에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통신업계에 대해서는 5G 단독모드(SA), 28㎓ 주파수 등에 투자를 확대해 완벽한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이 구현되도록 당부했다.

 

◆포털 "데이터로 사회발전 기여"…정부 '디지털 뉴딜' 뒷받침=네이버는 최근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AI·빅데이터·자율주행·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예정인 새 데이터센터는 총 6500억원을 들여 '하이퍼 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건설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온라인 창업·AI 인재 양성 교육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도 잘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