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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2억~3억 껑충”...수도권 새 아파트값 요동친다

경기도 신규 아파트 분양가比 85~90% 일제히 올랐다
‘신규 아파트 선호현상 뚜렷’...DMC호반베르디움더포레 90% 상승
경기도 신규 아파트 분양가대비 3억5000만원, 85% 상승률 기록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아파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로 인해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신규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덩달아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8·2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됐고 이후 안전진단이 강화된 데 이어 6·17부동산대책으로 재건축조합 2년 의무거주 조항까지 생기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잇따른 역작용으로 풀인된다.

 

여기에 덧붙여 문재인 대통령이 ‘발굴’해서라도 공급을 늘리라고 주문했지만, 이번 7·10부동산 대책에서도 공급 대책은 나오지 않아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신규 아파트가 귀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의 해석이다.

 

경기도 입주 1-2년차인 신규 아파트들은 분양가대비 3억5000만원 상당 오르는 등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이같은 변화가 뚜렷했다.

 

실제로 지난 2015~2016년 4억원대로 분양한 경기도 아파트들은 올해 6월 7억50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대비 85% 상승했다.

 

지난 2016년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고양덕양구 향동동에 분양한 ‘DMC호반베르디움 더 포레 3단지’ 전용 70㎡의 분양가는 3억9000만원 수준. 하지만, 고양선 신설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6월 7억4000만원(3층)에 계약됐다. 분양가보다 무려 89.7% 상승한 3억5000만원이 더 붙었다.

 

2015년 8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인근 ‘갈매역 아이파크’ 전용 84㎡를 4억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6월 7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대비 3억5800만원(89.5% 상승) 올랐다.

 

2016년 11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수원영통구 망포동에 분양한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전용 75㎡도 분양가격이 4억1000만원이다. 하지만, 인덕원동탄선의 영향으로 올해 6월에는 7억4200만원에 체결돼 분양가대비 3억3200만원(81%상승) 상승했다.

 

이렇게 경기도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인해 아파트 청약시장이 과열되자 비교적 규제가 적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5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2만6954건. 이는 지난해 1~5월 12만800건보다 5.09% 증가한 숫자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은 경기도 고양덕양구 향동지구에 섹션 오피스로 고양선 향동지구역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업무시설 1,392실과 상업시설 340호 규모이며 현재 분양중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갈매역 스칸센’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총 396실 규모다. 이달중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고양덕양구 덕은동에 시공중인 ‘덕은 리버워크’는 지하 1~지상 2층(상업시설)과 지상 3~21층(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강화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기존 신축 아파트에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고, 아파트 거래 규제가 강화된 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수익형 부동산도 대체상품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