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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연매출 10조원’ 도전장

지난해 ‘사상 첫 7조원 매출고지 돌파...매년 2조~3조원씩 증가
1조원 넘던 적자 7000억원대 급감 고무적...지속적 투자 ‘진행형’
로켓배송 생활권 3400만명...“쿠팡 없이 어떻게 살까 할때까지”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쿠팡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쿠방은 지난해 매출액 7조원을 기록했다. 올핸 10조원에 도전한다. 이커머스 수요가 급증하는데다 언텍트 바람을 몰고온 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라는 점에서 올해 10조원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적표를 받게 되면 쿠팡은 이커머스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게 된다. 아울러 롯데마트나 이마트, 홈플러스를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신흥 유통공룡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쿠팡은 이를 발판삼아 미국 나스닥 상장의 희망가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희망적인 것은 적자폭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쿠팡은 지난해 적자가 7000억원대로 급감하면서 만성 적자 기업의 탈출도 예고하고 있다. 1조원대 적자가 맴돌며 ‘돈먹는 하마’로 불리던 쿠팡이 수년내 흑자전환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로켓배송센터 전국 168곳....3400만명 ‘로켓배송생활권’=쿠팡이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코로나19 사태에 다른 언텍트 바람을 타고 이커머스 수요가 급증한데다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 차별화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와우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이후 고객이 급격히 늘었다. 쿠팡 회원은 2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롯데배송이 강세다. 이를 위해 물류·배송 부문에 대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쿠팡의 로켓배송센터는 2014년 27곳에서 168개로 6배 늘었다. 전국 어디서나 10분내 로켓배송이 가능해졌다.

 

이른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2014년 259만명에서 최근엔 3400만명으로 무려 13배나 증가했다. 취급상품도 600만종에 달한다. 올해 2월부터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했다.

 

쿠팡은 전국에 촘촘하게 들어선 로켓배송센터 배송망을 기반으로 작년 1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신선식품을 새벽배중이다. 쿠팡은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등 당일 배송서비스를 받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사상 첫 7조원 매출기록...적자 1조원에서 7000억원으로 급감=쿠팡은 이같은 차별화된 배송서비스 등을 발판삼아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등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매출 외형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영업손실을 급격히 줄어드는 등 긍정적 시그날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매출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64.2% 급증한 금액이다. 쿠팡 창사이래 최고의 매출인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최대 매출이다. 쿠팡이 매출 2관왕을 거뭐쥔 셈이다.

 

쿠팡의 이같은 매출은 2018년 롯데마트 6조3306억원, 홈플러스 6조4100억원과 비교해도 업청난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조원 매출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지난 1분기 거래액만 3조원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쿠팡은 매출 외형만 커진게 아니라 실속도 챙겼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7205억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유통전문가의 전망을 무색케하는 양호한 성적표다. 앞서 쿠팡은 2018년에 1조원을 웃도는 엄청난 적자를 남겼다. 2014년부터 누적적자만 계산해도 3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하면 흑자전환도 멀지 않았다는 게 쿠팡측 설명이다. 

 

쿠팡의 결제금액은 1월 1조4400억원에서 2월 1조6300억원으로 증가했다. 2월 한달간 1400만 명이 1인당 평균 12만원 이상 결제다. 쿠팡은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이다. 2018년 쿠팡의 직고용 인력은 2만5000명에서 지난해엔 3만명으로 20% 증가했다. 2014년 1000억원 직원 인건비도 지난해엔 1조4000억원으로 5년새 14배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