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안전과 건강 그리고 신기술”..아파트가 진화한다

어린이, 노약자를 위한 손끼임 방지 기능 등 안전
비노출형 경첩 개발로, 안전성과 디자인 개선
코로나19 장기화로 바이러스 제거시스템 등 적용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안전 취약자의 안전사고 방지시스템을 도입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외부 침입을 차단하는 안면인식장치 등과 같은 최첨단 설비를 적용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정의 안전사고 상당수가 영유아나 어르신과 같은 안전 취약계층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한 안전장치는 미관 및 시공 절차상 등의 이유로 인해 설치되지 않거나 관심을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

 

최근엔 이같은 내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안전장치가 적용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최첨단 안전설비를 갖춘 아파트 건설에 발벗고 나서는 추세다.

 

또 올해들어 사회적 문제가 대두된 코로나19 사태도 아파트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바이러스 제거시스템 등을 적용한 아파트가 건설되는가 하면 미세먼지 제거장치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일부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아파트 시설에 바이러스 제거까지 가능한 첨단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기존 공기청정 기능에서 더 나아가 환기와 세균까지 걸러내는 시스템 개발 경쟁도 가속화는 상황이다.

 

◆아파트 최첨단 안전기술 도입 잇따라=한화건설은 어린이, 노약자 등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포레나 안전도어’를 개발했다. 한화건설은 손끼임 사고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난 1년간 안전도어의 연구를 진행했다.

 

한화건설은 이를 통해 문과 문틀사이 틈이 발생하지 않는 비노출형 경첩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제품보다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존 문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는 획기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레나 안전도어는 ‘에이치쿠도스’와 협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했다. 신규 판로 개척에도 양사가 적극 협력해 새로운 동반성장의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레나 안전도어는 우선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포레나 영등포’를 시작으로 단지별 특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포레나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30만회 개폐테스트를 통과한 포레나 안전도어 상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이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은 “고객의 안전을 고려한 기존 샤워부스 및 중문 안전유리, 대피공간 세이프 케어 사인(에 이은 이번 ‘포레나 안전도어’의 개발을 통해 포레나만의 차별화 된 가치를 강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최첨단 안면인식 장비를 아파트에 적용, 안전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업체인 씨브이티(CVT)에 투자했다.

 

CVT는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스마트홈 출입보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한꺼번에 여러 명을 인식할 수 있는 다중인식 기술과 사회적 약자(어린이, 장애인)의 인식률 증대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CVT의 플랫폼은 기존의 고가형 보안솔루션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면인식 기술의 대중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호반건설은 이같은 안면인식 기술을 호반써밋·베르디움 등 아파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등 바이러스 걱정없는 무균시스템 아파트=유명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형태의 공기질 개선 시스템을 아파트에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에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등 유해요소를 줄이는 시스템을 적용키로했다.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걱정벗는 무균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단지내 설치된 래미안 IoT(사물인터넷) 홈큐브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해 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알파웨이브)으로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폼알데하이드 등을 제거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대림산업도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 특허 출원에 들어갔다. 바이러스 제거 원리는 시스템에 탑재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 광촉매 모듈이 공기중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대림산업 측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부유 바이러스 저감 99.9%, 부유세균 저감 99.5%, 오존 발생농도 0.009ppm 등 높은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