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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 마스크 국가표준 시행 1년 유예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공급안정 위한 조치
"시행 연기에도 저품질 제품 퇴출 가속화될 것"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중국 정부가 호흡계통 마스크에 적용하는 국가표준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스크 공급 안정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18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국가표준화관리위는 내달 1일 적용할 예정이던 신(新) 마스크 국가표준 시행을 1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내년 6월 30일까지 현행 국가 표준과 새로운 표준 가운데 하나를 적용해 호흡계통 방호 용품을 제조·유통·수입할 수 있다.

 

새로운 마스크 국가표준은 호흡 보호 장비-무동력 입자 여과 및 호흡 보호구에 적용하는 표준이다. 호흡계통 방호 용품은 오염된 공기, 먼지, 연기, 휘발성 화학물질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품을 말한다. 의료용 보호 마스크, 의료용 외과 마스크와 별도로 국가표준을 적용해 관리한다.

 

새 마스크 표준은 안면부 배기·흡기 저항, 기밀성, 착용 환경, 세척·소독 요구 등을 구체화했다. 특히 마스크 등급과 배기밸브 장착 여부에 따라 안면부 배기·흡기저항 표준을 구체화했다. 제조업체가 여과재에 따라 세척 가능한 상황, 최대 한도, 세정제, 여과재에 대한 손상 등 세척·소독 관련 내용을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공급 안정을 위해 시행 시기를 유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표준 강화에 따라 산업 구조조정과 일부 기업의 퇴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공급 부족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었다. 최근 들어 수급 불안이 해소됐으나 마스크 착용 일상화에 따라 수요량은 예년에 비해 폭증한 상태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신 국가표준 시행은 유예됐으나 공급 안정 및 시장관리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로 저품질 제품의 시장 퇴출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품질 강화 추세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