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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KFC 아이스크림, 홍콩 매장서 대장균·방부제 기준 초과

홍콩 소비자위원회, 빙과류 제품서 첨가물 기준 초과 검출 지적
맥도날드·KFC 측, 별도 테스트 결과 "기준 충족" 반박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홍콩 맥도날드와 KFC 아이스크림에서 방부제와 대장균이 기준 초과 검출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맥도날드와 KFC는 각각 별도 인증기관을 통해 검증한 결과 기준 충족이라고 반박했지만, 소비자위원회 지적으로 안전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는 최근 29개의 사전 포장 혹은 포장되지 않은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를 시중에서 테스트한 결과 KFC와 맥도날드 선데이 아이스크림에서 각각 대장균과 방부제 소르빈산이 검출됐다. 

 

KFC의 경우 밀크 초콜릿 쿠키 선데이 아이스크림에서 박테리아 함량과 대장균 함량이 표준치 보다 1.8배 초과했다. 박테리아 함량은 위생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로, 식품의 일반적인 품질과 잔여 유효 기간을 반영한다.
 
소비자위원회 지적에 KFC는 "해당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전담팀을 파견, 모든 매장 판매를 즉시 중단 할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테스트를 위해 인증기관에 의뢰했다"며 "그 결과 전체 라인이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존의 세척 및 소독 절차를 철저히 검토하고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 연구절차를 도입했다"며 "매장 관리 직원의 세척과 소독 교육을 강화해 식품 품질과 안전을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초코 선데이 아이스크림과 딸기 선데이 아이스크림에서 방부제로 쓰이는 소르빈산이 초과 검출됐다. 소르빈산은 식품 방부제 역할을 하며 주로 유제품과 지방 기반 디저트에 첨가된다.

 

소비자위원회는 "소르빈산은 독성이 낮지만 맥도날드 2종의 아이스크림에서 이 두 가지 모델에 다른 성분의 첨가로 인해 소르브산 공급원이 원인인지 아직 결정할 수 없다"며 "관련 정보는 후속 조치를 위해 식품안전센터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맥도날드 생산자들은 식품 안전법과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엄격한 공급업체 관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독립적인 검증을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정기관에 위탁,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1413 가지가 넘는 식품 성분이 미생물 함량을 포함한 테스트한 결과 모든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며 "소비자위원회가 감지한 소르브산 함량은 아이스크림이 아닌 시럽에서 나온 것으로, 아이스크림의 소르브산 함량은 홍콩의 법률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