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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P2P’ 간편투자 뜬다…카카오페이, 크라우드펀딩 등 상한가

투자금융시장 뉴트랜드 키워드 '소액', ‘간편’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투자금융시장에 간편투자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적은 돈으로 간편하고 신소하게 투자하는 편리성을 선호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같은 간편투자 방식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간편하고 신속한 만큼 위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간편투자는 개인과 개인간 투자를 의미하는 P2P 펀딩식 투자가 대부분이다. 개인과 개인의 투자가 이처럼 활성화되는 이유는 기존 투자 방식이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기 귀찮다는 점과 투자 전문가의 조언 불신, 소액 투자 등이 간편투자에 주파수를 맞추는 주된 이유다.

 

◆모발이 간편투자 투자자 세셈한 주의 기울여야=카카오는 카카오페이 간편투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 앱의 더보기 매뉴를 통해 들어가거나, 카카오페이 앱을 별도로 설치하면 '투자' 메뉴에서 손쉬게 P2P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가 카카오에 접속한 뒤 알림 신청을 저장하면 매일 '카카오페이 투자상품 있으니 충전하라'는 문자를 보내준다. 투자상품은 온라인몰 정산대금 투자 등을 비롯한 안전 상품부터 고위험 고수익 부동산 P2P까지 다양하다.

 

이중 부동산 투자는 고위험 투자상품이기 신중해야한다. 카카오의 간편투자가 간편하지만 위험부담을 막아주진 않는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부동산 투자로 인한 피해는 전적으로 투자자 자신의 몫이라는 의미다.

 

투자자는 보통 '카카오'를 믿고 돈을 투입하기 마련이다. 하하지만 카카오에서 소개하는 P2P 상품은 카카오가 직접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운용하는 게 아니라 피플펀드, 투게더펀딩, 테라펀드등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중개만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부동산 투자에는 투자자 스스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게 이같은 이유에서다.

 

◆노트북, 도서 등 P2P형 크라우드펀딩 인기=크라우드펀딩은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도 주의할 점이 많다. 우선 고금리에 고통받은 투자자에겐 좋은 투자처인 P2P 대출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고수익의 유혹에 빠져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

 

대부분의 P2P 사이트의 경우 대출 신청자에 대해 각자의 신용등급을 규정한다. 이때 안전한 A등급은 수익률이 낮고 위험성이 높은 D등급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주어진다. 이 경우 각 개인에게 제시되는 등급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하고 원칙이 없는 게 현실이다.

 

투자 리스크는 수익금을 돌려주는 P2P뿐 아니라 제품으로 보상하는 리워드형 펀딩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제품의 신뢰성'이다. 실제로, 와디즈에서 20억원 펀딩 기록을 세운 노트북 제품은 사전 안전인증을 받지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시판된 해당 제품은 완성도가 떨어져 투자자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해당 노트북은 20만원대라는 저가격이 크게 어필하면서 재차 10억원 펀딩을 받아냈고 롯데하이마트 매장에도 입점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도서류도 펀딩 사례가 있다. 도서가 팔리지 않는 시대지만 텀블벅 북편딩에 올라오는 책들은 대부분 목표금액 100%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엔 텀블벅을 통해 ‘책쓰는 토요일’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다.

 

◆인슈어테크 시대 성큼...보험의 변화 가속화=보험시장에 인슈어테크 바람이 거세다. 카카오 등 포털 기업의 인슈어테크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7월 보험회사 인바이유를 인수하며 여행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소비자가 카카오의 앱을 활용, 손쉽 보험상품에 접근할 수 잇는데다 여행상품 가격비교 등의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누구나 카카오를 통해 간편하게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종류의 여행보험을 손바닥에서 한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보장받고 싶은 내용을 넣고 빼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여행보험상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몇개의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여행보험 외에도 자동차보험, 동물보험, 전세보험 등 다양한 보험을 추가, 소비자에게 '시간'을 절약해 서비스도 준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선보였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상품을 운영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와 전략적 협업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포털기업이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한다는 건 보험중개뿐 아니라 직접 다채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보험사와 경쟁구도가 예고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