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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연료전기차 '개발史'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선두에 서서 앞서가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한 최초의 완성차 업체로, 현재 수소위원회 의장사로 수소시대 개막에 앞장서고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의 시작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시작하며 1999년부터 미국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C)와 '프로젝트 머큐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JM  투싼 SU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80kW의 출력과 337km의 주행가능 거리를 가진 머큐리 2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2000년부터는 한국정부의 G7 프로젝트와 더불어 폴라리스 프로젝트를 가동해 독자적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통해 2003년 80kW 출력에 370km의 주행가능 거리를 갖춘 폴라리스 2 차량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05년에는 160kW 연료전지시스템을 사용해 380km 주행이 가능한 1세대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2007년에는 100kW 연료전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370km 주행 할 수 있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하게된다. 

 

2010년에는 100kW 연료전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부려 635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ix35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ix35는 2013년 594km의 주행거리를 갖춘 모델이 양산되기 시작하며 상용화되기 이른다.

 

그리고 2018년 현재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을 이끌고 있는 넥쏘가 출시됐다. 넥쏘는 120kW 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용하며 666km에 이르는 주행가능 범위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제 본격적인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 나선다. 

 

이는 특히 상용차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9월 스위스의 수소에너지 업체 H2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 1600대를 유럽에 공급하기도 결정했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유럽 내에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앞선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의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현대차와 손을 잡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8년 발표한 '퓨어 셀 비전 2030'을 토대로 2030년까지 연간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규모를 70만대 수준까지 대폭 끌어올리고 자동차 뿐 아니라 드론, 선박, 철도, 기타 운송 수단 전반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수소 사회 전환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 측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급유시간이 짧은 수소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형 자동차의 경우에서 장점이 두드러진다"며 "하지만 추후 운송 이외의 분야에서도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