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친환경 모험가'로 유명한 베르트랑 피카르가 현대자동차 유럽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유럽 인지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피카르는 유럽 홍보대사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위스 출신 탐험가인 피카르는 지난 2015년부터 1년 4개월간 태양광 비행기로 세계 일주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99년 사상 최초로 무착륙 열기구 세계 일주에도 성공한 바 있다.
피카르가 회장을 맡고 있는 솔라 임펄스 재단(Solar Impulse Foundation)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1000개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피카르와 현대차는 작년 11월 넥쏘 주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거리를 주행하는 기록에 도전했다. 피카르는 작년 11월 25일 프랑스 사르그민느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출발, 다음날 파리 북부 르부르제 공항에 위치한 프랑스 항공우주박물관에 도착했다. 피카르가 1회 충전으로 주행한 거리는 778㎞에 달했다.
한편, 넥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해 1∼4월 국내에서 2025대가 판매됐다. 2018년 3월 출시한 넥쏘는 그해 727대가 판매됐고, 2019년 4194대로 증가했다. 올해 말 누적 1만5000대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으로 올해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와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유럽은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CO2 1g 초과시 대당 95유로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완성차 업체는 계속 사업을 하려면 친환경차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