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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보리 분말서 이물질·대장균 검출

한국소비자원, 포털 검색 상위 20개 제품 가운데 11개서 검출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이유 때문에 새싹보리 분말 건강식품을 즐겨 먹는 소비자라면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 같다. 시중에 유통되는 새싹보리 분말 제품 일부에서 건강에 해로운 금속성 이물질이나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품질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소보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새싹보리 분말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11개(55%)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나 대장균이 검출, 회수·폐기 조치했다. 새싹보리는 칼륨, 칼슘과 같은 무기질과 식이섬유, 셀레늄,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다이어트나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새싹보리는 분말로 가공돼 시중에 유통되는 상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 2월 기준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 20개 제품이다.조사대상 20개 제품 가운데 11개 제품이 품질 기준을 밑도는 부적합 제품으로 드러났다.

 

이중 7개 제품(35%)에선 금속성 이물질이 ㎏ 당 13.7~53.5㎎ 검출, 허용기준 10㎎을 최대 5배 이상 초과했다. 또 8개 제품(40%)에선 기준치를 웃도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특히 4개 제품은 금속성 이물과 대장균 등이 모두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11개 제품(55%)의 표시가 품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들 제품은 식품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용량, 유통기한, 품목보고번호, 주의사항(부정·불량식품 신고표시) 등을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개 제품은 금속성 이물이나 대장균 기준에도 부적합한 제품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중지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들은 한국소비자원의 자진회수 및 폐기 판매중지 등의 권고를 받아들여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새싹보리 분말식품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새싹보리 분말식품 구입·섭취시 제품 표시사항 등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