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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 인수 재개…6월 2일 마감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 "공인회계법인 독립성 문제 없어"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펩시 필리핀(PCPPI) 지분 공개 매수를 재개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PCPPI 지분 공개 매수와 관련해 새로운 일정표를 전달했다.

 

공개 매수 기간은 내달 2일까지다. 롯데칠성은 최대 21억3400만주를 취득하겠다고 SEC 측에 보고했다.

 

가격은 주당 1.95페소다. 6개월 가중 평균 가격에 12.27% 프리미엄을, PCPPI 보통주의 3개월 가중 평균 가격에 6.14%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롯데칠성은 작년 말 PCPPI의 주식 27.16%(1억340만4647주)를 공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PCPPI 소액 주주들이 롯데칠성의 매수 가격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자 SEC는 롯데칠성에 공개 매수 중단을 명령했다.

 

이후 필리핀 공정거래위원회(PCC)가 지난 3월 "시장 경쟁에 문제가 없다"며 지분 매입을 승인한 데 이어 SEC도 공정평가를 맡은 공인회계법인의 독립성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롯데칠성은 필리핀 음료 사업 강화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PCPPI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10년 펩시 필리핀의 지분 34.4%를 1184억원에 인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 작년 말 기준 롯데지주가 지분 42.22%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 롯데 측 지분은 70%에 육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