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알레르기 비염 환장에게 봄은 괴로운 시즌이다. 봄꽃이 만발하면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봄 시즌에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다.

봄철 코막힘, 콧물,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와 더불어 코의 구조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단순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가볍고 넘기고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병을 악화시켜 낭패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알레르기 비염은 봄 시즌에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코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고질적인 질환이다.

꽃가루, 미세먼지와 갑작스러운 온도·습도·기압 변화 등이 주된 알레르기 요인으로 알려졌다. 봄 시즌에 알레르기 비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꽃가루가 급증하고 황사나 미세먼지 등이 심화되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증상 등으로 인해 자칫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또 미취학 어린이가 이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유무를 확인하고 병원을 방문,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코의 한쪽이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 나는 콧물이나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등과 같은 이물질이 있을 경우, 또 코속이 아프거나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할 땐 알레르기 비염보단 다른 코 질환을 생각해야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비강(코)의 구조적 치료가 동반돼야 신속한 정확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안이 붓거나 비중격 만곡증, 코안의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물론이고 코의 구조적 교정을 병행해야 알레르기 비염 치료가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는 원인 물질을 찾은 뒤 주사약으로 3~5년간 치료하는 ‘피하면역 주사요법’과 주사 대신 항원 약을 혀 밑에 넣어 치료하는 ‘설하면역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어린이의 경우엔 피타(PITA) 수술과 같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 요소에 대한 회피요법으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금연은 물론 흡연자와 거리두기, 손 씻기, 실내 청결히 유지하기, 꽃가루와 먼지 멀리하기 등 알레르기 유발요소와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며 “2주 이상의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한 뒤 치료를 받는 등 만성질환화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