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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필리핀서 쌀 나눔 눈길…"코로나 극복 지원"

모어에너지와 일로일로주 쌀 30포대 기부

[퍼스트경제 = 서연옥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에서 현지 전력회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쌀을 기부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 필리핀 법인인 KSPC(Kepco SPC Power Corp)는 현지 전력회사 모어에너지(MORE Electric and Power Corporation)와 일로일로 주정부에 쌀 30포대를 기증했다.

 

모어에너지는 필리핀 재벌 엔리케 라존이 소유한 전력 회사다. 한전과는 필리핀 153㎿급 나가 발전소를 공동 운영한 인연이 있다. 작년에는 필리핀 일로일로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KSPC와 모어에너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곤 가구와 병원 등을 지원하고자 기부를 추진하게 됐다. 양사는 15포대를 필리핀 컨셉션 지역에, 5포대를 병원에 기증한 바 있다.

 

한전은 식량 지원을 통해 현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공조하며 인지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여러 사업을 해왔다. 말라야 중유화력발전소(650㎿) 성능복구·운영사업을 시작으로 일리한 가스복합화력(1200㎿)과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200㎿)를 운영했다.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공급했다. 2014년 나가 발전소를 2600만 달러(약 310억원)에 인수하며 발전량을 12%까지 높였다.

 

필리핀은 정부가 전력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발전소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필리핀 정부는 '2022년까지 모든 국민들의 전기 사용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 약 1만㎿ 규모의 발전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 15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5453명에 이른다. 사망자 수는 34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