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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코로나19 한파에 초상집

외출 피하는 고객 늘면서 줄줄이 매출 반토막

[퍼스트경제 = 서연옥 기자] 외식업계에 코로나19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외식업소가 줄줄이 나오는 등 판매부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뿐 아니다. 외식업소에선 매출부진뿐 아니라 위생 안정도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다. 업소 직원이나 방문고객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올 경우 문을 닫아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소마다 코로나19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직원을 상대로 마스크나 비닐장갑을 나눠주는 외식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또 외식업소 방역에도 총력을 경주하는가 하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위해 주문앱을 도입하거나 가맹점의 납품대금을 연장해주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외식업 방문 고객 3분의 1 토막=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식품·외식업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식업 방문 고객이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외식업계 코로나19 영향 모니터링 3차 조사’ 결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전에 비해 고객 수가 32.7%가량 줄었다.

 

조사는 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2월 18일~21일 총 4일간에 걸쳐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평균 고객 감소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도가 4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도(40.6%), 서울시(38.1%)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한식이 36.5%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일식·서양식(36.3%), 중식(30.9%)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객 수 감소를 경험한 업소들은 현물지원(44.4%), 자금지원(43.6%), 금융지원(42.1%)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후폭풍 최소화 대책 골몰=코로나19 사태이후 식당이나 레스트랑 등 외식업소를 찾는 소비자가 뚝 끈기면서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외식업체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적극적이다. 이들은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마스크 등을 무상지원하는가 하면 주문앱을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내놓고 있다. 물품대금 납부를 연장해주는 프랜차이즈 본부도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최근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30~60분 단축하고,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배달주문 앱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매출 피해가 심각한ㄴ 대구.경북 지역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 가맹점에 대해선 물품대금 납부 연장을 선택했다. 'TGI프라이데이스' 는 지점 19곳 영업시간을 최대 3시간가량 단축 운영하고, 롯데 잇츠의 경우엔 자체 배달앱을 통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제너시스BBQ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방역에 돌입했다. 방역에 소요 되는 비용은 본사가 모두 부담하고 이를 위해 1억5000여만 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했다.

 

제너시스BBQ는 또 코로나 사태 초기 부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매장과 배달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세정제 비치 및 휴대, 체온계 비치 등을 실시했다.

 

TK지역 가맹점에는 일회용 비닐장갑과 KF94마스크를 무상 지원하고 배달 및 매장직원에게 착용을 의무화했다.

 

bhc치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구 및 인접 지역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긴급 지원했다. bhc치킨은 자체 물류망을 통해 대구경북사업팀에 물품을 전달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코로나19 예방과 맘스터치 가맹점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맘스터치 전국 가맹점을 3단계(확진·심각·주의)로 나눠 지원하는 비상운영 체제를 가동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불가항력인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최고 반토막 나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본사나 가맹점 피해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상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