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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코로나19’ 나눔경영 가속패달

피해 최소화 위해 생수 라면 등 물품과 성금 기부

[퍼스트경제 = 서연옥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유통 및 식품업계가 자기 격리자 및 의료지원팀 지원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성금으로 기탁하고 생수나 라면, 빵 등 먹을거리를 내놓은 곳도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일부 업체는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긴급 지원하는가 하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하청업체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곳도 있다.

 

◆유통업계 도움의 손길 펼쳐=신세계그룹 임직원은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앞서 신세계그룹도 지난달 24일 유통업계 최초로 마스크 10만장을 대구 광역시에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0억원을 대구광역시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 또 의료진과 봉사자, 방역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에도 경영 안정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긴급 조성, 무이자로 지원해주고 있다.

 

CU는 전국 모든 점포에 손세정제를 지원하고 TK지역에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가맹점주 상생협력 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저금리 대출도 지원한다.

 

 

CU는 또 가맹점 외에도 200여개 중소협력사를 지원 위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CU는 3월 한 달 동안 전국 모든 점포에서 ‘제주 삼다수’는 1+1, ‘컵밥제육덮밥’ ‘양반 호박죽’ 등은 2+1 할인한다.

 

GS25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점한 점포의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판촉예산을 편성해 단독행사와 이벤트에 사용키로 했다.

 

GS25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TK지역 1300여개 점포에 마스크와 손소독티슈 등으로 구성된 위생용품 키트를 무상 지원했다. TK지역 점포에는 마스크 물량 30만개를 우선 공급해 긴급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세븐일레븐은 경영주가 요청할 경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휴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점포에 손세정제를 무상으로 지급했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휴점한 이틀 동안 월 회비를 감면한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업체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지급을 요청하면 일정을 앞당겨 지급한다.

 

미니스톱은 대구지역 취약계층에게 KF94마스크 5000장을 대구시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급증하는 수요 대응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 도움 손길 내밀어=CJ제일제당은 의료진, 격리 환자, 취약 계층 등의 식사를 위해 햇반, 컵반 등 가정 간편식 1만5000개를 전달했다. CJ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의료 구호 활동,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원금 10억원을 마련,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피해 복구에 사용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취약계층 노인을 집중 지원한다.

 

롯데 유통 계열사를 동원해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 키트도 마련해 전달한다. 롯데 동반성장기금 9550억원 가운데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대출 지원키로 했다.

 

대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종가집 김치와 컵쌀국수 등 1억1000만원 상당의 간편식 제품 5만개를 기부했다. 기부된 물품은 대구 지역의 자가 격리자와 의료지원인력에게 전달됐다.

 

SPC그룹은 빵과 생수 총 60만개를 기부한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의 빵을 3월 한달간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매일 1만 개씩 기부했다.

 

오뚜기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컵라면 등 1만여개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12일 확진자 입원 병원 중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명지병원 기부에 이은 두번째 기부다.

 

농심은 신라면 20만개를 긴급 지원한다. 농심은 생필품 중에서도 먹을거리가 자가격리된 시민과 취약계층 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판단, 신라면을 보내기로 했다. 신라면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됐다.

매일유업은 TK지역의 낙농가, 대리점, 협력사, 내부직원 등 총 800여명에게 셀렉스와 상하목장 스프 제품을 지난달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마스크, 구강청결제, 손 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과 의료품 등 총 10억원어치를 대구 지역에 긴급 지원한다. 동아오츠카는 코로나 19에 따른 혈액 수급난 지원을 위해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KGC인삼공사 대구경북지사와 KT&G 대구본부는 대구 코로나19 현장 의료진 면역력 강화를 돕기 위해 '홍삼정 에브리타임' 6000만원 어치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