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맞수]야놀자 vs 여기어때, 숙박앱 마케팅 차별화

야놀자, 편의성 안정성 등...여기어때, 반값 할인 승부수

[퍼스트경제 = 김근식 기자]숙박앱 시장이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1,2위 업체의 라이벌 자존심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관심이 커지는데 발맞춰 숙박앱 시장은 확대일로다.

 

숙박앱의 주요 마케팅 무대인 레저시장은 연간 7% 이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엔 연간 최대 20조원이 훌쩍 넘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상한가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 워라밸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과 맞물려 숙박앱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업체간 마케팅 경쟁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반값할인 등 마케팅 행사 총력전 펼쳐=야놀자와 여기어때이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앞세워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야놀자가 편의성과 안정성 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여기어때는 정보와 체험 등의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야놀자는 경제성과 편의성, 안전성 등 3개 부문에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3개 부문중 우선 경제성 측면에서는 환불 가능한 안심 환불제를 비롯해 매일 최대 80% 할인 슈퍼 핫딜, 매주 레저, 티켓 전문가들이 선별한 인기상품 할인가 판매기획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 앱 하나로 숙박과 레저를 원스톱 예약하는 편의성에 승부수를 던졌다. 레저시설 등록 요청시 MD 현장방문 확인 필수, 서류·법률 검토 후 등록 등 안심상품제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여기어때는 반값 행사나 생생 동영상 정보 체험, 탐구생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맞서고 있다. 반값 행사는 정가에 비해 반값에 티켓 판매행사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여기어때는 상품 상세정보에 자체 제작한 액티비티 체험 영상을 게재해 고객 이해를 돕고 있다. 덭불어 잡지 형태의 액티비티 소개 페이지 탐구생활도 매주 발생된다.

 

여행 전문 에디터가 체험한 3~6가지 액티비티 영상과 사진을 리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다.

 

◆영업수익 50% 광고선전비 지출=야놀자와 어기어때는 수익금의 절반 가량이 광고전선비로 지출했다. 실제로 2015~2018년 4년간 영업수익 비교 결과 야놀자와 여기어때 재무제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기간 ‘야놀자’는 299억원에서 739억원으로 2.5배, ‘여기어때’는 0.8억원에서 686억원으로 무려 857.5배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야놀자’가 110억원에서 346억원이다. 반면 ‘여기어때’는 68억원에서 343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광고선전비는 340억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수익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다르다. ‘야놀자’는 46.8%, ‘여기어때’는 50%다. 숙박앱 업체간 무한경쟁으로 인해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달앱 시장 1위인‘배달의 민족’의 2018년 영업수익은 3193억원으로 숙박앱 업체보다 2300억원이 많다. 또 광고선전비는 156억원으로 숙박앱 업체보다 180억원이 적게 조사됐다. 영업수익 대비 광고선전비가 5% 정도를 차지한 셈이다.

 

숙박앱업계 한 관계자는 “숙박앱 광고 선전비는 비슷한 플랫폼 중개업체인 배달앱 광고선전비와 비교할 경우 10배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에 있어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판매, 서비스 이용 그리고 기업의 이미지 증진 차원에서 사용하는 광고선전비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