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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대명 vs 한화 'NO.1 리조트‘ 진검승부

소득 상위층, 맞춤형 선호…질적 성장 기대

[퍼스트경제 = 김근식 기자]대명호텔앤리조트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레저업계 1·2위를 겨루는 라이벌 기업이다. 양사는 요즘 '프리미엄 리조트'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국 유명 해수욕장이나 유원지, 골프장, 스키장 등이 대명과 한화의 힘겨루기가 불붙는 격전장이나 마찮가지다.

 

최근 가족단위 여행과 레저가 러시를 이루면서 대명호텔앤리조트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간 프리미엄 리조트시장 마케팅 경쟁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급 숙박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운영하거나 건설하는 등 총력전 양상이다.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10%를 보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제 침체기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명호텔앤리조트와 한화리조트 양사가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다.

 

◆리조트 전국 네트워크 구축 경영 성적표 베리굿=대명호텔앤리조트는 1987년부터 제주, 양평, 단양 등 전국 15개 리조트를 운영한다. VVIP를 타킷으로 한 고급 리조트 소노펠리체를 운영한다. 체류형 종합레저단지 대명 비발디파크도 있다.

 

2017년에는 테딘패밀리리조트 인수했고, 지난 2018년엔 삼척 리조트를 오픈했다. 진도에 남해와 맞닿아 있는 1000개 객실 규모의 신규 리조트를 열었다.

 

대명호텔앤리조트 실적은 매년 상승세다. 2014년 4580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5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엔 매출 6198억원, 영업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79년 국내 최초 콘도미니엄 건설하며 레저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국 12여개의 직영 리조트를 운영중이다. 일본 사이판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리조트, 호텔을 포함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2018년 매출은 1조2400억원으로 리조트 부문 비중은 40%다.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오션월드, 오션파크, 오션베이와 한화의 설악 워터피아 등 리조트내 야외수영장은 리조트 대중화 효과는 물론 고매출 효자시설 역할을 톡톡히했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하우스, 별장을 대체하는 프리미엄 리조트가 인기다"며 "해외엔 고급리조트를 기반으로 병원까지 운영하는 종합리조트도 새로운 추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골프, 승마 등에 국한된 리조트 프리미엄은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갖추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맞춤형 경험 트렌드…프라이빗 강화=리조트가 프리미엄으로 진화하고 있다. 골프장 확산은 물론 승마, 미술 등 다양한 시설과 작품이 동원되고 있다. 소득수준 상승에 발맞춰 레저업체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도 덩달아 고급화하는 추세다. 이들도 마찮가지다.

 

또 레저시설 이용객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양적 성장보다는 '소수를 위한' 질적 성장에 관심을 두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1980년 36홀 플라자CC용인을 개장한 한화는 이후 설악과 제주에도 골프장을 추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골프장 사업에 질적 향상을 꾀한 것은 2004년부터다. 춘천에 제이드팰리스를 개장하면서 '프라이빗'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2010년 충남 태안에 27홀 골든베이 개장으로 프라이빗에 경관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서해안을 바라보며 샷을 날리는 장면은 장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제이드팰리스와 골든베이에서 열린 한화클래식을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로 격상시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설악 본관을 시작으로 대천, 해운대 등에 이어 양평, 지리산, 설악까지 프리미엄 브랜드 리조트체인을 진행중이다.

 

대명호텔엔리조트는 승마로 프리미엄에 힘을 줬다. 2014년 승마 레슨부터 승마대회까지 가능한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을 오픈했다. 원형트랙, 대규모 마장 등 공간을 다양하게 뒀다.

 

독일 우수 혈통의 명마 60마와 전문 강사진으로 프리미엄에 한발 더 다가섰다. 최근에는 미술 시장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해 작품도 들였다.

 

대명호텔엔리조트는 강원도 홍천 리조트에 미디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이곳에선 초대형 프로젝터 9대로 백호를 형상화한 호접몽을 표현했고,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로 이야기를 극대화하는 포퍼먼스가 자주 선보인다.

 

대명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글로벌체인 호텔&리조트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펫호텔을 만드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토탈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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