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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전자업계 중국 현지공장 재가동

삼성 텐진공장 19일부터 가동...LG전자 텐진공장만 남아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자업계에 숨통이 다소 트일 것 같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공장들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대부분 정상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중국내 현지 TV공장 조업정상화 돌입=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국내 기업들의 나머지 중국 공장들도 이번 주 재가동을 시작한다. 먼저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 TV 공장이 오는 19일 재가동한다.

 

앞서 중국 20여개 성·시가 춘제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며 한국 기업들의 공장들도 생산 차질을 빚었으나, 10일부터 대부분 가동을 재개했다. 다만 중국 텐진 등 일부 공장만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부 공장의 가동이 연기돼 왔다.

 

텐진 공장이 재가동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중국 2개의 가전공장 모두 생산을 재개하면서 조업 정상화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에어컨·건조기 등을 만드는 쑤저우 가전공장을 재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톈진공장은 중국 지방정부 권고로 1주일가량 가동이 늦췄다.

 

LG전자의 경우엔 중국내 7개 지역에 10개 공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액정표시장치(LCD) 소재를 생산하는 항저우 공장이 지난 11일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에 들어갔다. 텐진공장을 제외한 9개 공장 모두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하고 나선 셈이다.

 

에어컨을 생산하는 톈진공장은 아직 지방정부의 가동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울러 중단하거나 감축했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장도 지난 10일부터 일제히 재가동하며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직원 현장 복귀=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스 등의 중국 현지공장 직원들이 속속 생산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최소 인력을 동원해 가동하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연휴가 끝나고 인력들이 추가 복귀하면서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 잠시 멈췄던 2공장 증설 및 설비 작업도 정상 가동중이다. 올해 상반기 가동 계획엔 차질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우시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최소 인력으로 정상 가동했다. 지난 10일부터는 평일 근무 기준으로 인력을 전면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공장인 옌타이와 난징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들 두 중국 현지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춘제 연휴를 연장해 전날까지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옌타이와 난징 공장은 노트북, 스마트폰, 차량용 LCD 패널 조립 후공정을 담당한다. 이처럼 전자업계의 중국 현지공장들이 속속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으나 모든 인력이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는 등 일부 생산차일이 우려되는 있다는 게 현지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