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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해외주식 투자 열풍 후끈

테슬라, 애플, 아마존, 알파벳, MS 등 상한가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217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해외주식 투자금이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기술주 투자가 늘어난 게 해외주식 투자금을 키운 주된 이유다.

 

◆평균 목표주가 대비 57.04% 상승=최근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3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70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500만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다인 11만 2000대의 차량을 인도하면서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모델 Y와 로드스터 등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마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 테슬라 주가도 상승세로 들어섰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월 200달러 초반에 머물렀지만 이후 무섭게 상승해 이번 달 4일 887.0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단기 조정을 거쳐 지난 11일 774.38달러까지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은 "테슬라 주가 랠리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이후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은 만연 유망주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의 최고 혁신 기업이 될 가능성과 저금리에 따른 성장주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호실적 대열 합류=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해외 주식이 주목 받는 이유는 탄탄한 '기업 실적'을 꼽을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1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 885억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22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애플의 호실적 이유는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 등의 기기 판매가 늘어나 데다 스트리밍 TV 구독서비스 인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 주가는 올해 초 300.35달러로 장을 마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11일 319.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4분기 호성적을 보이면서 투자자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74억 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6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32억7000만달러다. 특히 아마존은 최근 투자하고 싶은 종목 '1위'에 뽑혔다. 아마존의 지난 11일 주가는 2150.8달러다. 올초 1898.01달러 대비 13.3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 14%, 35% 늘어난 369억달러와 139억달러다. 순이익은 38% 증가한 116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11일 주가는 184.44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