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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호반·SH, 위례 분양서 수천억 차익"

공공택지를 원가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 주장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호반건설과 SH공사 등 건설사들이 위례신도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남겼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공공택지내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호반건설이 수천억 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SH공사는 2016년 위례신도시 내 특정 공공택지를 평당 조성 원가(1130만원)보다 820만원이 높은 평당 1950만원에 민간 건설사에 매각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총 2400억여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경실련은 분석했다.

 

경실련 측은 또 해당 택지에 아파트를 실제 분양하고 시공하는 호반건설은 건축비를 평당 1000여 만원까지 부풀려 총 3000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실련 측은 아울러 "간접비·가산비가 건축비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위례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도 특히 높은 비율"이라며 "실제 공사에 투입되는 직접 공사비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부풀리기 쉬운 비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정부에 "3기 신도시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니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기업과 주택업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진정 국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