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경쟁 후끈

롯데 23일부터 판매... 현대·신세계 내년 1월 6일부터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판매경쟁에 들어갔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24일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에 돌입한다. 롯데백호자ᅟᅥᆷ은 사전 예약을 하지 않는 대신 본 판매를 다른 백화점보다 일찍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초고가 명절 세트를 찾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프리스티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품목으로는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세트인 ‘L-NO. 9(100세트, 6.5㎏)’을 135만원에 판매한다.

 

또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10미)’를 200만원에, 프랑스 대통령이 문화 외교를 위해 사용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LV 로마네 꽁띠 컬렉션(로마네 꽁티 2006+로마네 꽁티2013)’을 9100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롯데백화점이 전국에서 찾은 우수한 농장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2012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성한우 대표 농장인 ‘목화농장 한우세트’를 53만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6일부터 본 판매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2020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4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 총 900여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이번 본판매 기간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프리미엄 한우를 대거 준비했다.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지난 설보다 물량을 30% 늘려 총 5,000 세트를 준비했다. 냉장 한우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4만6,000세트)의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우와 함께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굴비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차별화한다. 지난 추석 600세트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특화 소금 굴비(자염·죽염·해양심층수 등 전통소금 3종,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 한 굴비)를 올해 1200세트를 선보인다.

 

35cm 참굴비 10마리로 구성한 '현대 명품 참굴비 수(秀)' 세트(350만원)를 150세트 한정 판매하며, '특화 소금 굴비'는 1200세트를 내놔 지난 추석보다 물량을 세 배 늘렸다. 고급 과일인 샤인머스켓도 처음으로 선물 세트로 구성해 3000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프리미엄 한우, 특화 소금 굴비 등 전통적인 명절 인기 상품을 고급화하고 물량도 늘렸다"며 "소포장, 간편식 등 변화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선물세트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설보다 10% 정도 늘어난 총 36만 세트를 앞세워 1월 6일부터 본격적인 설 선물 판매에 나선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지난 설보다 15% 늘렸다. 200만원 한우세트를 20세트 한정 판매한다. 또 옥돔, 화고(표고버섯) 양념불고기, 멸치도 프리미엄 상품을 내놨다. 제주도 한라산에서 재배한 백화고는 700g에 30만원, 1++등급 한우에 양념을 재 진공 포장한 양념불고기 제품은 2.5kg(10팩) 33만원에 판매된다.

 

10만원 이하 상품도 20% 늘려 15만세트를 선보이고 온라인으로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온라인용 10만원대 상품과 1∼2인용 상품, 소량 포장 상품 등 최근 경향에 맞춘 상품들도 늘렸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설에는 다양한 품목에서 고급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