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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아파트 분양가 충돌 불가피

3.3㎡ 일반분양가 재건축조합 ‘3550만원’ vs HUG ‘2600만원’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측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를 둘러싸고 충돌이 불가피할 것 같다. 3.3㎡당 일반 분양가를 놓고 HUG는 2600만원을 고집하는 반면 재건축조합측은 3550만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7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열었다. 조합 측은 일반분양가를 3.3㎡당 3550만원,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725만원에 책정하는 안을 의결한다.

 

조합은 이날 결정된 일반분양가를 토대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HUG와 분양보증을 받기 위한 분양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재건축조합의 뜻대로 분양가 결정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 6월 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내 분양가 책정 기준을 변경한 직후 건설업계가 예상한 일반분양가는 3.3㎡당 2600만원대다.

 

둔촌 주공 조합은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4000만원을 넘고 공사비 추가 부담 등을 고려할 때 3.3㎡당 3550만원이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를 주목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00가구 미만의 가구로 3.3㎡당 2896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해 HUG의 분양보증을 받았다.

 

재건축조합은 또 토지 공시지가가 둔촌 주공의 절반 수준인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가 올해 초 3.3㎡당 3370만원에 분양된 점을 들어 최소한 이보다 높은 분양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양동 e편한세상의 공시지가는 ㎡당 492만원으로 둔촌 주공의 825만원 대비 59%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UG와 자칫 분양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반분양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반분양 입주자 모집공고가 내년 4월29일 이후로 넘어가면 이 단지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HUG 기준보다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