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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최태원 SK 회장에 1조원대 맞소송

“남편 행복 찾아가도록 놓아 주겠다“…재산분할 본격화 관측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이혼 의사를 처음 피력했다. 그동안 최 회장이 이혼 의사를 피력했지만 노관장은 이를 외면해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중인 아내 노소영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 등 재산을 분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모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처음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불붙었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절차다.그러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최 회장이 원하는 행복을 찾게 하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이어 "이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 큰 딸도 결혼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