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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금액 6개월 연속 동반 하락

한국은행, 10월 교역조건 23개월째 내리막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지난달 수출 물량·금액지수가 6개월째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도 사상 최장기간인 23개월째 내리막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7.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떨어졌다. 

 

수출 물량의 변동을 의미하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하고 나서 6월 -7.3%, 7월 -0.6%, 8월 -5.8%, 9월 -2.1% 등 6개월째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생산량 확대로 LCD(액정표시장치)가 수출이 47%나 줄면서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품목의 수출물량이 3.4% 줄었고 석탄·석유제품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수출물량에 달러 기준 수출물가를 곱해 지수화한 수출금액지수도 15.5%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도 광산품과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6.5%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14.3% 줄었다. 교역조건 악화도 지속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4% 내려 23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출가격(-11.5%)이 수입가격(-8.4%)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했다.

 

수출대금으로 얼마나 수입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교역조건지수도 3.4%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2월부터 3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록인 23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