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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생수시장 진출...'국내 빅3' 도전장

‘제주 용암수’ 출시...내년 중국·베트남 생수시장 진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과자 전문기업인 오리온그룹이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생수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신제품을 내놓고 프리미엄 미글로벌 미네랄워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제주 용암수를 앞세워 국내 생수시장 빅3에 등극하겠다며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선보인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내놓은 미네랄워터 브랜드다. 주요 미네랄 성분으로는 칼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등을 담았다. 현재 판매 되는 일반 생수 대비 칼슘은 13배, 칼륨 7배, 마그네슘은 2배가 많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진과 연구진들도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서, 캡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과 협업해 설비와 기술을 도입했다. 오리온은 이번 제주 용암수 출시를 계기로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2017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 달러다. 내년엔 2020년까지 25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지난 10월 중국 내 2위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생수 시장은 2020년 1억78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베트남 외에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시장의 제한을 두지 않고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제품 출시 뿐 아니라 제주도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과 자연 보존을 위한 공헌활동에도 참여한다. 이미 오리온재단은 지난해부터 제주지역 공헌활동, 연구, 교육사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도민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구좌사랑 희망드림사업에 3년간 3억원, 성산희망동행 사업에 3년간 3억원 후원을 확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오제주용암수 법인은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해 제주도 균형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발전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