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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지폐수명 13.5년

유통수명 1만원 〉 1000원권 〉 5000원권 순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5만원권의 유통수명이 13.5년으로 시중에 유통중인 지폐중 가장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폐별 수명은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순으로 길게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의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 유통수명이 162개월(13년5개월)로 나타났다. 1000원권(53개월), 5000원권(49개월), 1만원권(127개월)과 비교해 유통수명이 가장 길었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화폐가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돼 환수될 때까지 걸린 기간이다. 한은은 매년 표본조사 방식으로 은행권 권종별 유통수명을 추정했다.

 

한은은 올해 처음 조사된 5만원권의 경우, 다른 권종보다 예비용 현금으로 보유하는 등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기 때문에 유통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권과 5000원권은 주로 물품과 서비스 구매 등 거래적 동기에 의해 빈번하게 거래됨에 따라 고액권에 비해 유통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경우 우리나라의 지폐 유통수명 수준은 1000원권에서 1만권은 길고, 5만원권은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주요국의 최고액면과 달리 5만원권은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간 거래에서 널리 사용, 주요국 최고액면에 비해서는 유통수명이 다소 짧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