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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수익형 부동산으로 급부상

올해 1~9월 118건 지자체 등 승인...역대 최대 기록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가 3분기 만에 역대 최다 건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이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전국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서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건수는 총 118건이었다. 이는 기존 최다 승인 건수를 기록했던 지난해(2018년) 1년 치인 117건 보다 1건 높은 수치다.

 

과거에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텔, 상가 등에 비해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로워 공장, 기업 사옥 용도를 넘어 임대용 부동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거래량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9월 말 현재 전국에 승인된 지식산업센터 수는 1097개소다. 이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한 결과다. 이를 기반으로 지식산업센터 거래 건수를 추산할 경우 연간 1만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자 공급 역시 증가, 승인 건수는 △2016년 78건, △2017년 82건, △2018년 117건, △2019년 118건(9월 기준)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식산업센터가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인식을 넘어 오피스의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리서치팀장은 또 “올해 말 일몰 예정이던 지식산업센터 취득‧재산세 감면 혜택 역시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되면서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 리서치팀장은 아울러 “지식산업센터 공급 증가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감과 입지뿐 아니라 교통망, 배후 수요 등이 탄탄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