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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매출 62조원·영업이익 7.7조원

증권가 당초 전망치 65.8조원, 영업이익 7.4조원 상회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분기 실적엔 미달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소폭 상승했다. 국내외 경기불황과 일본 수출규제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을 통한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7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앞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매출액 65조8000억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다.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3분기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10 판매가 둔화하면서 1조5600억원까지 떨어진 반면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올라 2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2조2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8월 23일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국내 기준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일반·플러스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하고, 전작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게 인기 요인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되는 등 5G 비중이 확대되며 판매가격과 수익 모두 상승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는 한편 2010년 IFRS를 선적용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 판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