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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동차 관리요령 포인트는?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어느덧 옷매무새를 여미는 겨울이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이 컸던 여름 장마를 겪은 만큼, 겨울 한파와 폭설도 예고되어 있기에, 자동차 운전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도움을 얻어 기본적인 정비 점검과 함께 꼭 챙겨야 할 겨울철 관리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 자동차 예열하기=가장 기본 중의 기본. 시동을 걸고 예열 후에 출발하는 것이다. 중고차 상태를 점검할 때도 기본이 시동을 걸어보는 것인데, 예열을 잘한 차는 진동 소음에서 그렇지 않은 차에 비해 정숙하고 잘 관리한 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열 시간은 차종과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1~2분 정도면 된다. 너무 오래 공회전을 할 필요는 없다. 차종에 따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원격시동 기능이 있다면 활용하자. 일부 운전자는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면서 히터를 켜게 되는데, 이때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추운 날씨에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바로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 배터리 점검=자동차 배터리 확인이 중요하다. 겨울철은 밤이 길고 기온이 낮아 헤드라이트, 히터, 열선시트, 열선핸들 등 각종 전기장치의 잦은 사용으로 전력소모가 많아지게 된다.

 

계기판 경고등 혹은 블랙박스 액정을 통해 전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 시동 시가 아닌 주행 중에 14볼트 안팎을 나타내면 정상이다. 베터리 점검창을 통해 충전상태(녹색 정상)를 확인하거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전압 확인을 통해 조언을 얻는 방법도 좋다. 3년에서 4년, 6만km의 교환주기가 되었다면 교환을 고려하자.

 

기온이 낮고 블랙박스가 작동하면서 장시간 주차해 둘 경우 베터리 방전이 되는데, 방전 후 보험회사 긴급 출동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방전이 반복 될 경우 베터리 수명이 줄어든다.

 

■ 부동액/냉각수 점검=동파방지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부동액 확인도 중요하다. 여름철 냉각수가 부족하여 물만을 보충했던 경우라면 부동액의 비중이 낮아져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비소를 방문했을 때 부동액의 비중점검을 해보고 비중이 낮을 경우 부동액 원액을 보충하거나 교환하는 등의 조언을 얻는 것이 좋다.

 

이때 냉각수가 순환하는 히터 호스와 라디에이터 호스를 확인하여 부동액이 새는 부위는 없는지, 호스의 고무 부위 탄성이 떨어져 딱딱해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함께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통상적인 부동액 교환주기는 2년에 4만km 인데, 최근에 출고된 차들은 사계절용으로 5년 10만Km까지 사용이 가능하므로 매뉴얼이나 제조사에 문의해 확인하자.

 

■ 타이어 점검=타이어의 마모상태도 점검도 중요하다. 눈이나 비가 올 경우 타이어의 마모상태가 심할수록 주행중에 미끄러지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요즘 도심 주행 시에는 스노우 체인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후륜 구동 차의 경우 스노우타이어 교체나 사계절용 타이어를 추천한다.

 

많은 타이어 전문점에서 스노우타이어 교체 시 기존 타이어를 겨울철에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하다.

 

■ 와이퍼/ 워셔액 점검=와이퍼의 성능 확인과 겨울철 작동법도 중요. 겨울철 눈과 성애낀 유리에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작동시 소음과 유리의 손상도 초래할 수 있다.

 

시동 후 예열처럼 와이퍼 작동도 앞유리로 히터를 키거나 차종에 따라 앞유리 열선 등을 활용해 최대한 따뜻하게 녹이고 작동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도 마찬가지다. 워셔액이 얼어 작동하지 않고 와이퍼 모터의 고장도 초래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 오일, 브레이크 등 기본 점검=자동차 기본 소모품 점검인 엔진오일 등 각종오일류는 오래 사용하게 되면 점도와 윤활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교환시기가 어느정도 남았더라도 조금 앞당겨 미리 교환하는 것이 좋고,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등의 부분도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점검 후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교환하거나 남은 수명을 인지하고 있도록 하자.

 

■ 히터 점검, 실내 공기 관리=겨울철 운전의 필수인 히터 점검을 통해 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에 대한 배려도 할 수 있다.

 

간혹 따뜻한 바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불쾌한 냄새를 경험했을텐데, 대체로 훈증기와 에어컨 필터의 교환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방향제로 악취를 덮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며, 실내크리닝 에바크리닝 라지에이터 등의 청소도 추천한다.

 

실내크리닝은 실내세차보다 실내 시트를 뜯어내고 말 그대로 우리가 옷을 세탁소에 맡기듯 세척하는 방법이다. 작은 비용이 아니므로 인터넷으로 후기 등을 잘 살펴본 후 시공하는 것이 좋다.

 

실내 청소를 통한 환경은 물론 운전 습관도 중요한데, 최근 코로나19 전염병 등 호흡기 건강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히터 바람에 세균이 번식하는 경우 차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며 호흡기로 바이러스 전염이 되기 쉽다는 전문가 조언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