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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 지속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주택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 주제의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 자리에서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가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는 "2023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내년 상반기에 물가상승은 정점을 찍고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또 "경기동행지수의 경우 2023년 상반기 본격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에도 주택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변수는 고물가에 대응한 고금리"라며 "내년까지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고금리는 내수회복세 유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교수는 또 "이 시점에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 스스로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3년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형석 한국은행 팀장은 "세계경제는 효율적 분업체계를 통해 높은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미국과 중국 간 첨단산업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분절화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분절화는 글로벌 분업체계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비용상승을 유발해 고물가, 저성장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간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사는 경쟁력 있는 정책 상품 발굴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을 충실히 시행하는 동시에 서민과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방안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