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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오르는 집값"…브랜드 대단지 주목하는 까닭은?

침체기 일시적…과거 하락세 이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전례 있어
주택시장 회복기에 집값 상승률 높은 브랜드 대단지 실수요자 관심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부동산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어차피 집값은 오른다”는 말은 통념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에 향후 시장이 회복되면 높은 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아파트값은 ‘리먼 쇼크’가 왔던 2008년 금융위기뒤 두차례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2년, 2019년 각 2.15%, 1.41% 하락했다. 하지만 침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하락 이후 2013년 0.76%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2014년, 2015년 각각 2.68%, 4.79% 상승했다. 2019년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듬해인 2020년 7.33% 상승했고, 작년에는 무려 13.26%나 올랐다.

 

올해 역시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택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때를 감안해 가치가 높은 단지에는 여전히 관심이 높다. 주로 브랜드 대단지 선호현상이 짙은데,

 

향후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던 2020년, 단지 규모가 클수록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단지 규모별 상승률로는 △1500가구 이상 20.01% △1000~1499가구 19.37% △700~999가구 19.23% △500~699가구 19.16% △300~499가구 16.88% △300가구 미만 16.03% 등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전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관저 더샵 1차’ 전용 84㎡는 2019년 12월 4억2900만원에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된 2020년 12월 6억3800만원에 거래되며, 1년간 2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인근 중견 건설사 ‘D사’ 브랜드 아파트 전용 84㎡는 동기간 3억9000만원에서 4억7500만원으로 8500만원 오른 데 그쳤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여부에 따라 시세차익도 큰 폭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주택시장 침체기는 있으나, 2008년부터 작년까지 연도별로 보면 아파트값은 두차례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에 시장 회복 후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브랜드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