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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郡)지역 외지인 몰린다…‘음성·달성·울주’ 거래 꾸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일부 군 지역은 외부 투자자가 몰리며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호재가 여럿 몰려 있거나, 광역시에 속해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7~9월) 외지인(관할시·도 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군 지역은 충북 음성이 104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대구 달성(85건), 울산 울주(79건), 경북 칠곡(7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100만명 내외인 성남(64건), 화성(118건), 용인(135건) 지역의 거래가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이들 군 지역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특히 음성은 작년 동기대비 거래량도 소폭 뛰었다. 음성은 작년 7~9월 95건이 거래되는데 그쳤지만, 올해 9.4% 상승했다.

 

침체기에서도 이들 지역 아파트 거래가 꾸준한 것은 호재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 됐고, 광역시에 속한 군의 경우 도심 이동성이 우수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우선 음성은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해 거래량을 떠받치고 있다. 조성 완료된 산업단지가 16곳에 달하며, 7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음성 GRDP도 2019년 기준 8조1689억원으로 충북도 GRDP의 11.7%를 담당하고 있으며, 시(市) 지역인 충주(8조916억원)와 제천(3조2644억원)도 앞선다.

 

광역시 내 속한 군은 도심 생활권이라는 장점 덕에 거래가 꾸준하다. 달성은 다사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다사역’이 대구2호선 역세권 입지 덕에 7~9월 18건이 거래되는 등 역 주변 아파트가 거래를 이끌었다. 울주도 KTX울산역을 끼고 있어 역 주변 아파트 거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접한 곳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했다.

 

이들 지역 내 신규 아파트도 외부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음성에 분양중인 우미건설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다른 지역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이 구매 부담을 덜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나온 것도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