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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벤츠, 혼다 등 유명 수입차 7만여대 리콜

계기판과 실제 속도 표시 달라…7만978대 제작결함 드러나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독일 수입차인 볼보 'XC60' 등 유명 외국 자동차들이 계기판과 실제 속도가 다르게 나오는 등 품질 결함의 이유로 인해 무더기 리콜됐다. 이번에 리콜되는 수입자동차 무려 7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나왔다.

 

15일 국토교통부는 볼보자동차코리아,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총 33개 차종 7만97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판매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가 수입·판매한 ‘XC60’ 등 9개 차종 5만 8165대, 폴스타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폴스타 2 Long range single motor’(롱레인지 싱글모터) 등 2개 차종 2410대에서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표시되는 차량 속도가 실제 차량 속도보다 낮은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Mercedes-AMG GT 43 4MATIC+’ 등 6개 차종 5599대에서는 변속기 배선 커넥터의 체결 불량으로 차량 진동에 의한 커넥터 체결이 느슨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행 중 빗물 등이 커넥터로 유입되면 전기 합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벤츠 ‘A 220 Hatch’ 등 10개 차종 3974대(판매 이전 포함)에서는 연료공급 호스와 흡기 파이프 간의 간섭으로 연료공급 호스가 손상, 연료가 누유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EQB 300 4MATIC’ 126대(판매 이전 포함)에서는 신고한 차량 제원(길이 및 축간거리)이 실제 차량 제원에 미달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판매한 ‘F-PACE D200’ 등 2개 차종 65대(판매 이전 포함)는 방향지시등 작동 시 주황색과 빨간색이 함께 나타나면서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혼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GL1800’ 등 3개 이륜 차종 639대에서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시동 유지 소프트웨어가 초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엔진 점화 및 연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판매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판매사나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