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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빅8, 올해 상반기 순이익 1.6조원…전년比 8.7%↑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8개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6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4944억원)대비 1299억원(8.7%) 늘어난 금액이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른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1098억원에서 1조3695억원으로 증가액이 2597억원(23.4%)에 달했다. 이 기간 총수익은 10조6612억원에서 11조6388억원으로 9776억원(9.2%), 총비용은 9조1668억원에서 10조145억원으로 8477억원(9.2%) 늘어났다.

 

총수익은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라 할부 수수료 수익이 1271억원,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145억원 증가했다. 총비용은 이자비용이 2136억원, 대손비용이 1485억원, 판관비가 1138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카드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전년 동기 462조6000억원에 비해 53조4000억원(11.5%) 증가했다. 카드 유형별로 신용카드는 375조2000억원에서 426조원으로 50조8000억원(13.5%), 체크카드는 87조4000억원에서 90조원으로 2조6000억원(3%)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 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에서 54조원으로 2조1000억원(3.7%)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28조000억원으로 1조원(3.7%) 늘어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25조8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10.7%) 줄었다.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올해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1.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2월 말 1.09%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한 비율이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54%에서 0.58%로 0.04%포인트 높아졌으나, 카드대출 연체율은 2.6%에서 2.39%로 0.21%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4730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은 9조6753억원에서 10조148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8%에서 20.1%로 0.7%포인트 하락했으며, 레버리지배율은 5.2배에서 5.5배로 0.3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