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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츠, 포드 등 7개사 자동차 22만여대 무더기 리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현대차 등 국내외 7개 자동차 회사에서 생산된 자동차 22만여대가 내부합선 등의 결함으로 인해 무더기 리콜됐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한국GM,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4개 차종 22만213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내렸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2개 차종 18만5523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반떼N 125대는 조향핸들 엠블럼(H 표시)의 부착 공정 불량으로 에어백 전개 시 엠블럼이 이탈되고, 이로 인해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는 지난달 31일부터 싼타페 등 2개 차종, 오는 6일부터 아반떼N에 대한 무상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진행한다. 기아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 등 2개 차종 2만4990대는 변속레버 잠금장치 제조 불량으로 정차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기어 변경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300 e4MATIC 등 3개 차종 7845대는 변속기 연결배선이 전방 동력전달축과의 간섭으로 손상되고, 이로 인해 변속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체로키 196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제작결함조사 결과 고압연료펌프의 내구성 부족에 의한 마모로 연료가 누유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료 공급 불량에 의해 시동 꺼질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차량은 오는 5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받을 수 있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한국지엠에서 수입·판매한 에스컬레이드 등 2개 차종 1202대(판매이전 포함)는 3열 좌석안전띠 버클의 조립 불량으로 버클이 이탈됐다. 이로 인해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하지 못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전날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에 들어갔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브롱코 311대(판매이전 포함)는 뒷문 잠금장치 조립 불량으로 어린이 보호용 잠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내에서 문이 열려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링컨 에비에이터 179대(판매이전 포함)는 전동식 헤드레스트 제조 불량으로 헤드레스트가 시트에서 이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충돌 시 탑승자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8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각 제작업체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결함시정 전에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업체에 수리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