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세…용산 보합·서초↑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용산이 보합 전환한 가운데 강남4구에서 서초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다.

 

이 기간 서울 집값 하락률은 -0.03%로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30일 하락 반전한 이후 줄곳 내리막을 걷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서초구(0.02%)가 유일하다.

 

서대문구(-0.03%→-0.06%) 하락 폭이 지난주에 비해 두 배로 커졌고 성북구(-0.04%→-0.05%), 노원구(-0.04%→-0.05%), 동대문구(-0.03%→-0.05%), 은평구(-0.02%→-0.05%), 도봉구(-0.02%→-0.04%), 강서구(-0.02%→-0.04%)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지난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도 부동산 시장 냉각기가 길어지면서 연수구(-0.11%→0.13%) 하락 폭이 커졌다.

 

이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다. 수도권 전체도 -0.04%를 기록해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외곽에 위치한 이천(0.32%)과 평택(0.10%)은 중저가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시흥(-0.18%→-0.20%), 광명(-0.06%→-0.16%), 김포(-0.06%→-0.12%) 등은 지난해 급등 피로감에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의 아파트값 역시 -0.02%를 기록해 지난주(-0.01%)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