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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엔데믹시대 ‘매장 새단장’ 열풍

고객 친화적 공간으로 바꾸거나 특별한 메뉴를 더하며 매장 리뉴얼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외식업계가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매장 새 단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지침 완화로 대면 모임이 크게 증가되면서 오프라인 상에서의 고객 잡기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가 전국 소상공인 대상으로 주간 평균 매출 증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3월 21일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4월 18일부터 24일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4% 증가, △4월 25일부터 5월 1일 16.1% 증가, △5월 2일부터 5월 8일 19.2% 증가, △5월 9일부터 5월 15일 20.6%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변한 외식 트렌드를 반영하고 신규 고객 유치 및 매출 증대를 위해 리브랜딩을 단행하거나 새로운 콘셉트를 반영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매장이 앞다퉈 오픈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중화요리포차 브랜드 리춘시장은 론칭 4년 만에 전략적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첫 매장으로 강남역점을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약 110㎡(33평) 규모로 오픈한 이번 강남역점은 선셋 조명과 판다가 적용된 엠블럼 디자인을 통해 인스타그래머블한 감성을 완성했다.

 

리춘시장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로 급변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메뉴와 분위기로 무장된 새로운 리춘시장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라며, “방역지침이 많이 완화된 만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새로운 콘셉트인 ‘홍콩 키친’을 부산 영도 피아크점 매장에 선보인다. 신규 매장에서는 새우교자와 쇼마이를 비롯한 홍콩식 대표 딤섬과 완탕면, 마라 우육타면, 홍콩식 차우면 등 크리스탈 제이드의 현지식 메뉴와 함께 이국적인 인테리어를 앞세워 부산지역 고객들에게 새로운 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올해 첫 프리미엄 매장인 ‘사당 파스텔시티점’을 오픈했다. 사당 파스텔시티점은 아웃백 특유의 개방성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오픈 키친을 통해 메뉴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으며 고객들이 편안하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격조 높은 공간을 연출했다.

 

가장 맛있는 족발은 MZ세대를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모든 연령이 선호하는 빈티지와 모던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특히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카운터 및 작업대 위치를 주방 앞으로 변경했고, 아치형의 커다란 통창을 도입해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헤링본 우드 바닥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기존 매장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곳도 있다. SPC그룹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PC스퀘어를 스퀘어강남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에 리뉴얼된 매장은 건물 외관과 엘리베이터, 벽면을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마틴 론과 협업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쉐이크쉑, 베스킨라빈스, 던킨 등 각 매장들도 다양한 예술작품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테인먼트’ 콘셉트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