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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깨졌다

2%대 추락하며 2391.03 마감...코스닥 3%대 하락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증권가 주식판이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피 지수 2400이 맥없이 깨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11월 4일 이후 20개월만이다.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20~40대 영끌족들 사이에서 한숨 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을 기록하며 2400 마지노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다시 기록하기는 지난 2020년 11월 4일 이후 20개월여 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26억원, 4456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6624억원)의 매도 폭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7포인트(3.60%) 내린 769.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292원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이고 지난주이후 급증한 반대 매매 비중이 수급 부담을 키웟”며 “투자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위축된 상황으로 단기 변곡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출판(+1.18%), 카드(+0.49%), 무선통신서비스(+0.34%)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의 경우엔 상한가 없이 62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 없이 858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10개 종목은 보합권을 지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중 삼성SDI(+0.54%), 현대차(+0.29%)만이 올랐다. 나머지 삼성전자(-1.84%),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1.04%), 네이버(-1.47%), 카카오(-3.60%)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