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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또 인상…5월 코픽스 0.14%P↑

변동금리 오늘부터 변동분 반영...고정금리 연내 8%까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4%포인트(P) 올랐다. 국내 대출금리의 가파른 인상이 본격화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대출금리 기준인 지표금리들이 대폭 인상되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덩달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일각에선 연내 고정금리가 최대 8%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같은 금리 인상은 16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전월대대 0.14% 포인트 높은 1.98%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줄곧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장 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1.68%로 4월(1.58%)보다 0.10%P 상승했다.

 

코픽스 지수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을 근거로 산출하는 지수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이같은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가 결정된다. 따라서 코픽스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시중 대출 금리 부담도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시중은행 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의 경제먹 부담이 커지는 이유다.

 

기준 연 3.49~5.51%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 만큼 높아진다. 이날 기준 연 4.33~6.97%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적게는 연 7%대 많게는 연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정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도 치솟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977%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리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신용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연 3.023%로,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돌파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