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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6% 고금리 시대 예고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주택담보대출 6%대 고금리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새대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25%로 인상된데다 코픽스도 한달새 0.14%포인트(P) 오르면서 시중금리도 줄줄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주담대 금리 6%대 시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3.71~5.21%에 달한다. 이들 은행의 고정금리도 3.87~5.57% 안팎이다. 문제는 기준금리그 연달아 인상되는데다 코픽스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2020년 5월 0.5%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상향 조정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코픽스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1.55%)보다 0.14%포인트 높은 1.69%로 집계됐다. 이달 14일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75~5.51% 수준이다. 하지만 이날 기준 3.87~5.57%으로 상하단이 각각 12bp(1bp=0.01%), 6bp씩 상승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당분간 코픽스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픽스 등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수신금리도 최대 0.3~0.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종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 또한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의 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다.

 

금리인상이 시작된 만큼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담대 6%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가 연 1.5%가 되더라도 이를 긴축으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1.75%에서 2%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내 주담대 금리도 인상은 불보듯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