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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가격지수 상승률 전국 1위는?...‘충남’

12월 넷째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충남 가장 높아
충남권, 지난해 총 28개 단지중 16곳이 1순위 청약 마감
대전, 세종 등 피해 충남권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이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2021년 연말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충남 지역이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서 지난 12월 27일 발표한 12월 넷째 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충남은 매매가격지수가 전국서 가장 높은 0.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중 보령, 당진, 서산, 예산, 아산 등 비규제 지역에서는 0.15%에서 최대 0.19%까지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가도 +0.1% 오르며, 서울(+0.04%)과 수도권(+0.03%) 등을 제치고 충북과 경북, 울산 등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6월 이후 매수심리가 꾸준히 위축됐던 세종은 가계대출관리 강화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매매가(-0.63%)와 전세가(-0.39%)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집중됐던 부동산 상승 사이클이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적었던 비규제 지역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충남권은 인접 지역인 대전과 세종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며 미분양 주택 수가 지난 2020년 1월 5,470가구에서 2021년 10월 1,098가구로 약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에서도 청약자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단지들이 속출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충남지역에서 공급에 나섰던 아파트는 총 28개 단지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1만6596가구에 27만3017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규제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아산 탕정에서는 충남에서 역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인 325.27대 1을 기록한 단지가 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이 밖에도 계룡, 서산 등을 포함해 16곳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전반적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데 그동안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충남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주택가격 부담이 높은 세종과 대전에서 실수요자 이탈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접 지역인 충남권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도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