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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 입지 갖춘 신규 아파트 인기

수변 품은 지역, 일대 아파트 매매 평균가 크게 웃돌아
억대 웃돈 붙는 수변 조망 단지, ‘똘똘한 한채’로 안성맞춤
인천 송도, 부산부터 오산·대전 등 활발한 공급 이어져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바다, 호수, 강 등이 인접한 수변 입지 단지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변을 품은 입지는 인위적인 조성이 어려운 만큼 희소성이 높아 지역 내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 데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를 흡수해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수변 입지를 갖춘 지역은 일대 시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 바로 옆에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12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0억1977만원으로 연수구 평균(7억1699만원)보다 높았다. 해운대를 끼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0억7687만원)과 남해와 맞닿은 전남 여수 웅천동(5억1603만원)도 각각 해운대구·여수 매매 평균가(6억7414만원, 2억3479만원)를 웃돌았다.

 

이밖에도 호수공원이 자리한 수원 영통구 하동(광교),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일산)도 각각 12억1610만원, 10억7427만원을 기록해 일대 아파트 시세를 주름잡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부에서 수변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서해, 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송도국제도시 6·8공구)’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9억8000만원에 거래돼 한달(7억6000만원, 10월)만에 2억2000만원이 더 올랐다. 동탄호수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더레이크시티 부영3단지(동탄2신도시)’ 전용 84㎡도 9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돼 한달(10억3500만원, 8월) 새 2억6000만원이 더 올랐다.

 

이에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수변 조망권을 갖춘 새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청약 결과 평균 13.0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이 단지 바로 앞에는 대전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수변 조망권을 갖출 전망이다. 청라호수공원 인근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지난해 말 청약 진행 결과 평균 39.0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변은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고 주변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쾌적한 주거 여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수변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변 일대에 나오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달 SK에코플랜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총 1114세대 규모의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양은 이달 경기 오산에 ‘오산세교 한양수자인’을, 쌍용건설은 부산 기장군 인근에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공급한다. 코오롱글로벌과 신세계건설 등도 각각 대전 중구와 부산 강수구 인근에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